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차량 1100만대 팔려, 국내는?
폭스바겐코리아 "EA 189타입 국내 들어왔는지 확인 중"
폭스바겐이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 디젤 차량에 '눈속임' 배기가스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수입된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폭스바겐은 이날 "EA 189타입 차량에서만 정지 테스트와 도로 주행 간의 배출가스 용량이 차이 난다"며 이 타입의 차량이 1100만대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에 대비해 3분기 기준 65억 유로(약 8조6000억원)를 유보해뒀다고 알렸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미국 정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 벌금을 부과 받을 전망이다. 기업 이미지 손실 등을 포함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이 일부 차종에서 일반주행 때는 작동하지 않고 배기가스 검사 때에만 배출가스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로 실제 주행에서 검사 때보다 질소산화물량이 최대 40배 차이를 보였다.
또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조작한 차량(EA 189타입)을 알리면서 국내에도 문제 차량이 들어왔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환경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4개 차종(폭스바겐 골프, 비틀, 제타, 아우디 A3)의 배출가스를 점검한다고 알린 상황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EA 189타입 차량이 국내에서 판매했는지 확인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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