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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환경부, 문제 차종 정밀검사


입력 2015.09.22 16:47 수정 2015.09.23 09:52        윤정선 기자

환경부, 10월 초 폭스바겐 제타·비틀·골프, 아우디 A3 정밀검사

연비소비효율 및 출력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조작

환경부는 오는 10월 초부터 미국에서 리콜 명령이 내려진 폭스바겐 그룹 차종 4종에 대해 정밀검사에 들어간다.(사진은 폭스바겐 골프, 비틀, 제타와 아우디 A3)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내에서 배출가스 측정 조작으로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 조치를 당한 가운데, 환경부가 국내에서도 이같은 조작이 이뤄졌는지 조사에 들어간다.

22일 환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아우디 A3 등 5개 차종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기존 판매된 48만2000대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자동차 승인 검사 시에만 정상 작동되도록 하고 실제 도로 주행할 때는 이 장치가 저절로 꺼지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유해가스는 질소산화물이다. 환경기준 유로6에선 질소산화물을 80㎎/㎞을 넘기면 안 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질소산화물 농도 기준은 이보다 더 까다로운 40㎎/㎞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관련 미국 환경보호청(EPA) 홈페이지 공지문 캡처.

만약 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폭스바겐 그룹은 최대 20조9200억원(18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업계에선 폭스바겐 그룹이 연비소비효율과 출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해 국내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5개 차종 중 국내에서 인증 받은 유로6 차종은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비틀, 아우디 A3"라며 "오는 10월 초 4차종에 대해 실제 주행상태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지역에 따라 차량 세팅이 다르다"며 "반드시 미국과 동일한 문제가 국내에서 발생했다고 가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독일 본사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국내 판매차량에 대해서도 미국과 같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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