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쿠부치 사막서 나무심기 구슬땀
세계 9번째 규모 사막…우리나라 황사의 40% 차지
대한항공이 국경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그린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의 조림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항공 그린경영의 하나로 지난 2007년부터 9년째 쿠부치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과장급 직원이 현지 사막을 찾아 나무를 심는다. 이번 행사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과 임직원 7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한국측(사단법인 미래숲)과 중국측(중화전국청년연합)이 한중우호 생태원 복원사업으로 공동 조성하는 조림지의 일부다.
올해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찾은 대한항공 임직원은 메마른 환경에서 잘 자라는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양차이 등을 심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네이멍구 사범대학 학생과 교직원 50명도 함께 참여해 한·중간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행사기간을 포함해 올 한해 총 8만여 그루의 나무를 이곳에 심을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연말까지 전체 면적 431만m²에 약 128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난다.
쿠부치 사막의 면적은 1만6100㎢로 세계 9번째다.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500km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래바람은 우리나라 황사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무분별한 벌목과 방목으로 매년 서울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이 사막화 방지뿐 아니라 황사를 막는 방사림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12년째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서 총 44ha(44만m²) 규모에 약 9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는 등 글로벌 그린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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