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부터 실적 기지개 펴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핵심부품 매출 증가
비주력사업 분사 및 적자사업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삼성과 LG의 대표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올 상반기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던 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두 회사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비주력사업 분사, 적자사업부문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인쇄회로기판(PCB)·카메라모듈·무선충전모듈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증가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지난 6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 철수에 이어 파워 모듈과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저수익 사업들을 분사(솔루엠)시켜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졌다. 아울러 최근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 가격 향상에 따른 추가 이익 발생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회사에서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상반기에 수익성 개선을 이뤘지만 매출이 소폭 감소한터라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수 및 분사한 사업부분에서 반영돼야 할 건들이 남아 있어 연말까지는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소폭 개선에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도 올 2분기 주춤했던 실적을 딛고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1조447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6.2%와 6.1%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489억원으로 45.6%와 29.1% 줄어드는 등 수익성도 악화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6S가 본격 출시되면서 3분기부터 카메라모듈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해 왔는데 이번 신제품에서 카메라모듈 사양(800만화소→1200만화소)이 크게 향상된 터라 물량 증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만년 적자를 겪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LED 시장이 중국 등과의 극심한 경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잘 버텨나가고 있어 점진적이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고부가 제품인 조명용 LED 모듈 생산을 늘리면서 관련 매출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LG전자가 최근 주거용 LED조명 3종을 출시하고 LED조명의 전국 유통망도 확대하는 등 LED 조명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세우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조명용 LED 수요 증가로 점점 공백이 메워지고 있어 향후 전체 LED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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