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12년 스위스 안락사 수는 600여명에 달해
네티즌들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하는 것, 바람직"
건강한 영국 70대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늙는 것이 끔찍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2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등 영국 일간지에 따르면 런던 북부에 거주하는 건강한 상태인 질 패러우(75)가 지난달 21일 스위스의 한 안락사 지원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간호사 출신이던 질은 수 많은 노인들의 말년을 보면서 "늙는 것은 재미없고, 슬프며 끔찍하다"고 언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는 두 달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비록 지금은 건강하지만 내 삶이 다했고 죽을 준비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질의 남편 존은 "질은 몇 년 동안 이를 준비했다. 라인강변 근처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겼고, 장례식 준비도 스스로했다"며 안락사에 대한 그녀의 준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질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위스는 안락사를 허용 및 지원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08~2012년 스위스에서 안락한 사람의 수만 600여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스위스 여성의 '안락사'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아이디 'k_sw****'은 "정신멀쩡할때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존중"이라며 정상적인 사고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 질의 안락사를 존중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ked9****'은 "우리나라도 안락사 허용해라 얼마나 깔끔하고 편하냐 목매고 뛰어내리고 연탄불 피우고 민폐끼치는 일...살 권리도 있지만 죽을 권리도 있다는 걸 국가가 인정해야"라며 죽을 권리는 결국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국가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네이버 아이디 'bany****'은 "근데.. 언제 죽을지모르는것보다 스스로 선택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하며 준비 다 하고 떠난다면...괜찮을듯...더불어 쓸모있는 장기들은 기증하고 간다면... 더 좋을거 같네요.."라며 스스로 마지막 순간을 선택하고 '장기 기증'까지 할 수 있는 죽음이 더 바람직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