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긍정적…NCC 견조, 전지부문 매출 가시화"
17일 LG화학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
"중국 상용차 전지부문서 3분기부터 매출 발생할 것"
LG화학이 3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초소재부문이 버텨주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전지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화학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에 매출액 5조 732억원, 영업이익 5634억원, 순이익 3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7%, 순이익은 55.6% 증가한 실적이다.
기초소재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3%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전지부문에서 424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었다.
이날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개선과 원료가 안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정보전자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은 전방산업 수요부진과 미래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3분기는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석제 LG화학 CFO(사장)는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의 점진적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초소재부문 업황을 좌우하는 NCC 가동률도 LG화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찬식 LG화학 NCC사업부장은 "최근 에틸렌 가격이 떨어진 것은 정기보수를 마친 곳들이 돌아왔기 때문이지만 8월에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곳들이 있다"며 "3분기에도 에틸렌 스프레드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일부 가격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이 나오기 전에는 수급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적자를 낸 전지부문 역시 3분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중국 상용차 전지부문에서 2분기부터 매출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고, 올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는 좀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부문에서도 앞으로의 실적이 기대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조석제 사장은 "자동차 소재로 쓰이는 EP는 앞으로 우리가 중점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라며 "중국 충칭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EP 사업 이익률은 현재 두자릿수가 안되지만 그런대로 상당히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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