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위해 오는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국내서 행사 열어
전 임직원 대상 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 벌여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7일 전 그룹 차원에서 2단계 내수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메르스 극복을 위해 할부금 유예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까지 해외 딜러와 고객 초청 행사와 우수 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집중적으로 국내에서 연다. 이를 통해 내수 진작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주관하는 △50여개국 우수 정비사 월드 스킬 올림픽 △30여개국 고객 만족(CS) 담당자 세미나가 이 기간 열릴 예정이다. 기아차가 주관하는 △30여개국 우수고객 초청 행사 △전세계 주요 대리점 A/S 책임자 회의 등도 국내에서 열린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 해외 현지 딜러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 현지에서 영향력이 큰 현대·기아차 딜러들이 해외 관광객 유치 재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딜러와 현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중국 관계자 대상 초청 행사도 적극적으로 벌여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확대에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 대상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지원 차원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자영업 및 소상공인 대상 3개월 할부금 특별 유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에 할부 납입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개인사업자 고객은 이달 말까지 현대캐피탈 고객센터(1588-2114) 또는 현대캐피탈 영업지점에서 할부금 유예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고객은 접수일로부터 3개월간 할부금 납입이 유예된다. 이후 유예 기간 종료 시점부터 할부금을 다시 내면 된다.
현대·기아차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전국 서비스거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특별 무상 항균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조사 관계없이 모든 차량에 대한 승용 특별 무상 항균 서비스 △개인사업자 비포서비스 신청 고객 대상 무상 항균 서비스 △전세버스 대상 연막 방제 및 항균 소독 등 비포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기아차 고객 대상 '안심 클린 서비스'를 오는 15일까지 제공한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현재 할인이 적용되는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기본 할인 금액 대신 110%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프로그램(7월 출고 분까지 적용)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