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지만 비밀리에 2차 소환 조사...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조 전 비서관 개입여부 실마리 잡힐 것
정윤회 문건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지금, 검찰이 박지만 EG그룹 회장을 비밀리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 재소환은 지난 1차 조사에 이은 보강 조사 차원으로, 1차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이 남아 있어 다시 출석을 요청했다.
이번 비공개 조사는 10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조사내용은 주로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게 된 경위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개입여부, 청와대 내부 보고서 100여건의 처리과정에 대한 것이다.
조사 중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박 회장은 “세계일보 기자를 통해 유출 문건을 보기만 했지, 다른 것은 모른다. 문건을 받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고 지난 1차 조사 때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을 면밀히 검토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해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문건 유출 관련자들에 따른 조사를 마무리 한뒤 이르면 다음주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과 박 회장의 미행 문건 등을 작성한 혐의로 구속됐던 박관천 경정의 구속시한은 2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은 이를 1월 4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구속시한은 최장 10일간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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