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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 때문? "해외에서도 카드 잘 긁는 한국"


입력 2014.12.22 17:47 수정 2014.12.22 17:51        윤정선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 카드로 해외에서 32억달러 긁어…역대 최고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순으로 많아

원화강세와 직구족 증가에 힘입어 해외 카드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현금인출을 제외한 해외 카드사용액은 24억3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1% 증가했다. 이는 해외직구 증가 추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임윤화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조사역은 "대체휴일제와 저가항공사 여객수송 증가 탓에 출국자가 7.5% 증가했다"며 "여기에 원화강세로 해외직구 증가 등이 해외카드이용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임 조사역은 이어 "과거 현금인출 용도로 해외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상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에 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실제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현금을 뽑아 사용한 액수는 지난 3년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카드로 결제한 구매실적은 59.3%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돈을 뽑는 게 아닌 점점 결제수단으로 카드를 긁고 있다는 얘기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순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많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어학연수나 유학생이 많아 카드구매 규모가 전체 3분의 1 이상 차지했다. 중국은 평균카드결제금액이 해외카드구매실적 상위 10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임 조사역은 "중국에서는 카드사용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카드구매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주로 고액결제에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사용액도 32억7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한, 중국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유니온페이 카드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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