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을수록, 학력 낮을수록 신뢰 수준 높아
우리 국민이 사회를 신뢰하는 수준이 10점 만점에 4.59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사진의 생활수준에 만족하지 못 할수록, 우리 사회의 소득격차가 크다고 여길수록 불신의 정도가 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3일 ‘복지국가, 사회신뢰의 관계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인용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36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 4.59점의 점수를 매겼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신뢰 수준이 높았고, 30대의 경우 4.26점으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사회신뢰 수준을 높게 매겼다. 소득수준별로는 자신이 중간층이나 중상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신뢰 수준이 하층이나 상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보다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생활수준 만족도 문항에 대해서도 10점 만점에 평균 5.33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주관적 소득계층 인식이 높을수록 생활수준 만족도가 높았다.
또 “한국의 소득격차가 너무 크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1점(매우 동의)에서 5점(매우 반대) 사이에서 측정된 조사에서 평균은 1.76점이었다. 특히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여길수록 소득 격차에 대한 인식도 컸다.
이 같은 생활수준 만족도와 소득격차 인식은 사회신뢰 수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분석 결과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이 낮은 집단일수록, 소득격차가 매우 크다는 인식이 강한 집단일수록 우리 사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대로 자신의 생활수준에 만족하고 소득격차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일수록 우리 사회가 믿을 만하다고 여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