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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30% 감원 현대중공업…'공포' 보다는 '기대'


입력 2014.10.13 16:54 수정 2014.10.13 16:58        박영국 기자

구조조정 일반 직원까지 확산 가능성 적어…'위기극복 위한 변화' 공감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현대 계동사옥 전경.ⓒ데일리안

현대중공업이 ‘임원진 일괄 사표’라는 고강도 개혁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사내 분위기는 ‘구조조정 확산의 공포’ 보다는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전 임원 사직서 제출 방침과 함께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들은 재신임을 통해 중용하고, 임원인사를 조기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원인사는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통상 현대중공업은 11월 말 본부장급 이상 고위급 임원인사를 단행한 뒤 12월 초 상무급 이상 임원인사를 발표해 왔으나, 올해는 13일 이미 사장단과 본부장급 인사가 단행된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후속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사는 ‘자리 옮기기’ 수준이었지만, 후속 임원인사에서는 전체 260명 중 30%에 해당하는 70~80명가량이 재신임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임원 인사를 통한 물갈이 폭은 10%에서 많아야 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폭의 감원인 셈이다.

특히, 능력 있는 부장급을 조직의 리더로 발탁,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켜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밝혀 다수의 고참급 임원들이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하지만, 인원 구조조정은 임원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권오갑 사장이 인화(人和)를 강조하는 스타일인데다, 가장 시급한 쟁점 중 하나가 노사관계 회복인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들먹여 노조를 자극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원인사에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있겠지만,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파장이 미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예상에 따라 직원들의 동요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위기 극복을 위해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경영진이 짐을 짊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한 직원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새롭게 회사가 변화해야 된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이번 고강도 개혁 조치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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