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해 멸치 금어기 강화에도 불법 조업 극성
유통업체, 수산물 이력제 등 상품 차별화 노력
롯데마트가 금어기가 지정되며 '귀해진 멸치'를 수산물 이력제 도입 등으로 차별화해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연근해 어업 자원의 감소 추세에 따라 멸치 어획량도 줄어 멸치 어종 보호를 위해 서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7월말까지 멸치 금어기가 지정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멸치 생산량은 2011년 29만2000톤에서 지난해에는 20만9000톤으로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5월 멸치 생산량은 최근 10년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1000톤 가량에 머물며 점차 고갈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멸치는 크기가 작은 순부터 세멸치·자멸치·소멸치·중멸치·대멸치로 분류되며 7월말까지 어획을 중단한 것은 작은 크기인 '세멸치'와 '자멸치'를 보호해 전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으로 7월 한 달간 멸치 조업이 중단된 서해에서는 큰 멸치보다 비싸게 유통되는 작은 멸치를 잡기 위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거나 타 지역 경계를 넘어가면서까지 불법 조업을 하는 등 멸치 전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처럼 서해안의 세멸치 금어기 강화에도 불법 조업이 여전히 성행해 큰 멸치의 개체 수 증가가 쉽지 않아 대멸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1~22일 누계) '건 대멸치(1.5kg/상)'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5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렇듯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통업체들도 멸치 비상 모드에 들어가 물량 확보 및 차별화 전쟁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기존 상품보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을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어획에서 자숙, 건조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총 9종의 '수산물 이력제 멸치'를 운영하는 등 원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도 부응해 나가고 있다.
이달 27일까지는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2700원에 판매해 상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