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락티코 중독’ 레알…스케일 다른 쓸어담기 계속
토니 크로스 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 영입 임박
압도적 성적 원하는 레알, 멈출 줄 모르는 선수 욕심
2013-14시즌 통산 10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고도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수집은 멈출 줄 모른다.
레알은 최근 독일의 월드컵 우승 주역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를 3000만 유로(418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영입했다. 이어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이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또 다른 정상급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역시 레알행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의 공격적인 선수 보강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현재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등은 모두 다른 팀과 리그에서 완성된 정상급 선수들을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사례다. 둘은 유럽축구 역대 이적료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라모스, 앙헬 디 마리아 등도 하나 같이 명성이 자자한 월드스타급 선수들로 구성했다. 막강한 재정력으로 언제든 원하는 선수를 사 모을 수 있는 데다 스타플레이어들도 누구나 한번쯤 뛰어보고 싶어 하는 구단이 레알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라 리가에서는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최고에 대한 레알 특유의 집착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과다. 여전히 유럽 정상권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리빌딩 수준의 팀 개편을 통해 한 박자 빠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팔카오의 영입이 모두 성사된다면 레알은 기존의 호날두-베일-벤제마의 BBC 라인업에 더욱 막강한 날개를 달게 된다. 사실상 2개의 팀을 꾸려도 손색이 없는 스쿼드다.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의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며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막강 삼각편대를 꾸린 것도 레알을 자극했다.
물론 이러한 행보가 언제나 좋은 결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레알이 그런 사례였다. 레알은 2000년대 초반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갈락티코 1기를 결성했지만, 기대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레알이 호날두 영입 이후 재편된 최근 5년간도 마찬가지다.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을 번갈아가며 차지하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연속 우승과 트레블까지 차지했던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한 수 아래였다.
활용도가 떨어진 선수들은 가차 없이 내치는 것도 레알의 전통이다.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들을 값비싸게 팔아넘겨 또 다른 스타를 영입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지난해 곤살로 이과인, 라울 알비올, 호세 카예혼, 메수트 외질 등이 이적했고 올해도 누리 사힌, 알바로 모라타 등이 벌써 팀을 떠났다.
앙헬 디 마리아와 사미 케디라, 이케르 카시야스 등도 끊임없이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다. 벌써 적지 않은 선수들이 자리를 옮겼음에도 여전히 넘쳐나는 공격자원과 미드필더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레알의 다음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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