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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만난 박대통령, 김한길 때와 달라졌다


입력 2014.07.10 17:09 수정 2014.07.10 17:16        최용민 기자

지난해 9월 김한길과 만남에서는 이견차만 확인

이번 회동에선 껄끄러운 야당 요구도 흔쾌히 수락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자리에 앉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지난해 9월 국회 사랑채에서 진행된 '여야 3자 회담'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먼저 지난해 9월 만남은 당시 현안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의 시각차가 커 이견을 좁히기에는 힘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 차이만을 교환하고 헤어졌다.

당시 김 대표는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며 "취임 이후 몇 개월간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이 모두 물러나고 있다. 반 법치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진실이 밝혀져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검찰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채 총장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근거 갖고 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잘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대선개입과 선거 개입 사과 요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의 국회 브리핑과 민주당 김 대표,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등의 의원총회 발표 내용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10일 진행된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가졌던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싹 걷어내려는 듯 다소 껄끄러운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의 요구에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소통'이 이뤄졌고 청와대와 국회간 협상을 정례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인사청문회 관련 김명수ㆍ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박 대통령은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새로운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을 거듭 강조하고 "정 총리가 후속대책을 잘 마련할 분이라고 생각했고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4대강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작용에 대해 검토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또 박 대통령의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먼저 야당의 참여를 제안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정한 남북대화를 위해 5ㆍ24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박 대통령께 건의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정부와 여야가 통일 준비를 함께 하자. 통일준비위원회에 여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선 제안을 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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