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브라질 vs 독일…현대축구서 불가능한 점수?
클로제 월드컵 최다골 등 무려 7골 퍼부어
1950년대 6-1 스코어 뛰어넘는 최대 이변
전차군단 독일이 무차별 골 폭풍을 몰아치며 개최국 브라질을 벼랑으로 내몰았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7-1 대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월드컵 역대 최다골(16골)이 나왔고, 이후 토니 크로스와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얼레의 2골, 사미 케디라의 추가골을 묶어 7골을 완성했다.
반면, 브라질은 후반 막판 오스카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강전에서 7-1이라는 점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현대 축구에서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평가된다.
역대 4강전을 살펴보면, 초대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6-1로 물리쳤고, 우루과이 역시 유고슬라비아를 같은 스코어로 꺾은 바 있다. 또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6-1 경기를 펼쳤다. 모두 전술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의 결과다.
현대축구로 와서 월드컵 4강 다득점은 1982년 서독 월드컵이 유일하다. 당시 개최국 서독은 프랑스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승자가 가려졌다. 물론 연장전에서 골이 추가돼 다득점이 가능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7골이 나온 경기가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서독을 맞아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 역시 전, 후반 90분을 1-1 무승부로 마쳤고, 연장전에서만 5골이 나온 희대의 명승부였다.
한편,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최다 실점의 수모를 안고 말았다. 이전까지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7실점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1950년 대회에서 우루과이에 1-2 패배를 기록한, 일명 ‘마라카낭의 비극’이 재연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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