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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전달' 이병기, 연신사과…"정치개입 근절할 것"


입력 2014.07.07 20:26 수정 2014.07.07 20:29        목용재 기자

"정치개입 근절 위해 품속에 사표 넣고 다닐 것…대선자금 전달은 일생일대 실수"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지난 2002년 불법대선자금 전달 사건에 연루됐던 것과 관련, 연신 사과 입장을 표하고 국정원의 정치 개입·관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기 후보자는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자금 전달사건에 대해 가슴깊이 후회하며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국정원장으로서 앞으로 ‘정치관여·개입’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일하는 국정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게 거듭 사과를 요구했고 이 후보자는 연신 사과의 입장을 밝히면서 “일생일대의 실수(대선자금전달)를 했었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2002년 당시 불법대선자금 전달과 관련 “‘차떼기’라고 많이 말하는데, ‘차떼기’라는 것은 차를 가지고 모금을 해오고 직접 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과정에 참여했다면 ‘차떼기’에 관여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나, 해당 자금의 출처나 성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이인제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서는 “이인제 의원을 영입하려는 과정에서 제가 고등학교 동문 관계였기 때문에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정치자금 전달과정에 관여했다는 것에 대해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국정원 개혁 과제의 1순위로는 국정원의 정치개입·관여 근절을 꼽았다. 특히 ‘국정원 댓글’ 등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정치적 이슈의 소용돌이에 끼어들었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전임 국정원장 두 명이 정치 개입했다는 것은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맹세코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개입 근절을 위해)항상 사표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것이라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정원 댓글’ 의혹, ‘간첩사건’ 등으로 사기가 저하돼 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정원 직원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시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면서 “인사문제를 공평하게하고 조기에 직원들이 퇴직하는 경우를 줄여서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정원장 청문회에서는 야당 측이 “국정원 직원이 야당의원들을 사찰하고 있다”면서 잠시 정회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기관 수장 후보자의 청문회 모습을 담기 위해 기관 직원이 나와서 일시취재증을 받고 사진을 찍는 것은 예전부터 이어져온 관행”이라면서 “더욱이 인사청문회는 공개됐기 때문에 누구든 들어와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당에서 관행이었다고 하는데 언론기관이 아닌 곳에서 국회사무처로부터 임시취재증을 받아 야당 의원 자료를 촬영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여당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몰랐다. 오해 받을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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