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2승 알제리…라마단 극복할까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8강행 놓고 한판
상대전적 2승..객관적 전력 열세에 라마단 변수도
‘전차군단’ 독일과 ‘복병’ 알제리가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독일과 알제리는 7월 1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한다. 알제리는 조별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4-2 완파한 팀이다.
1990년 이후 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죽음의 G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4-0 대파하는 등 2승1무로 가볍게 조 1위로 16강에 올라왔다.
독일은 공격적인 축구로 알제리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선봉장은 토마스 뮐러. 최전방 공격수로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득점왕과 신인왕을 휩쓴 뮐러는 한층 성숙한 플레이로 독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독일로서는 당장의 알제리전도 중요하지만 결승까지 가기 위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자칫 연장 승부로 끌려갔다가는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체력적 열세에 놓일 수도 있다.
독일 주장 필립 람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알제리는 우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연장이나 승부차기를 무조건 피하는 게 목표다. 90분 안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알제리는 H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상 첫 16강 진출로 심적 부담 없이 독일전에 나서는 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알제리는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은 큰 무기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전술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벨기에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벨기에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고, 한국과의 2차전에서 5명의 선수를 바꾸는 변화 속에 화끈한 공격 축구로 4-2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전 또한 2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꿔 재미를 봤다.
그만큼 알제리는 23명 엔트리를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
독일전에선 또 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전에서 결장했던 엘 아라비 수다니, 메드히 라센, 사피르 타이데르, 파우지 굴람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알제리 언론이 보도했다.
변수라면 알제리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지난 28일부터 이슬람 종교 행사인 ‘라마단’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슬람 교도들은 이 기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물을 포함 음식을 먹지 못한다. 선수들 중 이슬람 교도들이 상당수 있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의 승리냐. 16강을 넘어 내심 8강까지 바라보는 알제리의 이변이냐. 여러모로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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