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차기 총리? 원내대표 더 하고 싶다"
"원내대표 하는 동안 여야 협력하는 바람직한 모습 만들고 싶은 꿈"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차기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할 수만 있다면 원내대표를 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 이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가 된지 두달밖에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소망인데 바람직한 여야간의 모습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야당을 정말로 국정의 한 파트너로 보고,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가 되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석에 자주 나타나는 이유도 그런 측면이다. 내가 원내대표 하는 동안에 여야가 협력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차기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러난지 하루만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거북스러워서 하지 않았다”며 “나도 느긋한 성격이기 때문에 총리가 어떻고, 후임이 어떻고 그런 이야기를 드릴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무장관 부활에 대해서는 “정무수석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무장관직을 부활해서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 등 소통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앞으로 맘 먹고 건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나의 스탠스는 야당과 폭 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야당을 국정의 한축으로 인정한다는 평가를 했다”며 “여야간에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그런 기조 하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조직법 등 여러 가지 국제 입법과정에서 많은 기대를 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간접적으로 야당과의 대화도 오늘 말하는 와중에 대화가 됐다고 본다”면서 “이것이 더 진전되면 앞으로 야당과도 보다 더 나은 관계가 설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핫라인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핫라인이 필요없다. 언제든지 내가 필요하면 대통령을 볼 수 있고, 대통령도 필요하면 나를 볼 수 있다”며 “집권당 원내대표가 그런 권한도 없겠는가”라고 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대표를 만나 50여분간 국회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나눴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와 국회가 서로 만나 국회 운영에 관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일은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