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직전 임 병장 펜·종이 요구…유서? 폭로?
임 병장 작성 글 내용에 따라 지휘관 책임 결정될 수 있어
자살기도 직전 작성해 유서 가능성 높아
지난 21일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종이에 무언가 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임 병장의 작성 글을 두고 온갖 추측만 무성하다.
23일 군 관계자는 “투항을 권유하는 상황에서 (임 병장이)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고 해 전달했다”며 “자해 20~30분 전이었는데, 뭘 썼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임 병장이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임 병장이 30~40분 정도 종이에다 글을 써내려 간 것으로 전해진다.
임 병장이 작성한 글은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으로 넘겨졌다. 수사팀은 임 병장이 작성한 글을 공개하지 않은 채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임 병장이 글을 써내려간 이후 자살기도를 했다는 점에서 유서를 작성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임 병장이 병영 부조리를 폭로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 병장이 작성한 글에 따라 지휘관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애초 알려졌던 옆구리가 아닌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를 겨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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