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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늪 겨우 탈출한 안철수, 또 전략공천 꿈


입력 2014.06.24 11:16 수정 2014.06.24 11:44        이슬기 기자

6.4 지방선거 광주 악몽 가시기도 전 7.30 동작을도 '스멀스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미니 총선급 7.30 재보선에서 가장 치열한 후보 경쟁이 예상되는 동작을에 대해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니총선’급으로 판이 커진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을 두고 여야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동작을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이자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 중 유일한 서울 지역이다. 새누리당이 15·18·19대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14·16·17대 선거에서 승리한 핵심 승부처로, 차기 대권 주자군의 측근이 후보로 나서는 등 대선 전초전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원은 3명이지만, 이미 출마선언을 마쳤거나 당 안팎으로 공공연히 거론되는 인원 역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에서는 최병례 전 민주당 지구당 부위원장과 권정 법무법인 대영 대표변호사가가, 무소속으로는 전봉기 씨가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군 역시 쟁쟁하다.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측 정책대변인을 지낸 강희용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이 23일 출마를 선언했고, 각종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장진영 변호사와 김종철 노동장 전 부대표도 각각 20일,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올드보이’로 불리는 상임고문단의 귀환도 거론되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해 천정배·김두관 고문과 허동준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안철수 대표 측 인사인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설도 회자됐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동작을에 출마한 바 있다.

단, 당 안팎으로 안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의 출마 확정설이 점쳐지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 전 의원의 출마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아울러 재보선에서 안 대표의 몫을 고려해 정 고문은 다른 지역을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일찍이 출마 의지를 밝힌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새정치연합 측과 후보군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자로도 거론된 바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무게와 지지도를 고루 갖춘 주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전략공천 카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일단 일반 공모로 공천 방식을 정하긴 했지만, 공모만으로는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당내 에너지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지도부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내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23일 비공개로 연 최고위원회에서도 동작을과 수원 지역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텃밭인 호남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는 후보신청을 받아 경선을 치르되, 취약 지역에서는 '최적·최강의 후보'를 차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재보선 공천 방식에 대해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명제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략공천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어떤 조건으로 최적·최강인 후보를 선택할 지 과학적인 검증은 아직 없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안 대표 역시 최근 "중진차출은 선당후사가 공통 생각"이라며 중진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하자, 손 고문이 “선거에 나가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고, 나가지 않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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