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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아메리카노에 탄산수를 섞는다고?


입력 2014.06.14 10:00 수정 2014.06.15 01:32        조소영 기자

식음료업계, 특이한 맛 '믹싱 음료' 주목

"특별한 맛" vs "비싸기만" 호불호 갈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4월 더블샷 아이스아메리카노에 고급생수 에비앙, 탄산수 트레비를 각각 섞어 마시는 제품을 내놨다. ⓒ엔제리너스커피
식음료업계에 '믹싱 음료'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음료에 '또 다른 맛'을 더하는 믹싱 음료가 최근 업계의 화두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이 출시되거나 소비자들에게 '믹싱 레시피'를 권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4월 '스페셜 아메리카노' 2종으로 '키스 오브 엔젤'과 '키스 오브 트레이'를 내놨다. 전자는 아이스아메리카노에 고급생수 에비앙, 후자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의 탄산수 트레비를 섞는다. 이때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더블샷으로 넣는다. 보통은 원샷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기존보다 진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싶다면 에비앙이나 트레비를 조금만 첨가하고 연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원한다면 에비앙 또는 트레비를 많이 넣는 등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레비의 경우 첨가 시 탄산이 부글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또한 탄산수를 통한 믹싱 레시피를 소비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자사 탄산수 '디아망'을 식초 음료 등과 섞어 마시면 시원하고 상큼한 에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아울러 생강의 맛과 향을 담은 믹서류 '진로믹서 진저에일'을 소주, 와인, 위스키 등 알코올 음료와 섞으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두 곳 모두 믹싱 음료를 만들기 위해 탄산수를 사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탄산수는 최근 여성 소비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여성 연예인 등이 대중매체를 통해 탄산수가 피부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전하면서다.

이에 따라 탄산수 시장도 2010년 75억원 규모에서 2013년 195억원대 등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보다 2배 정도 시장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호불호는 갈린다.

기존보다 반보라도 나아간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나타내는 측이 있는 반면 각각의 '오리지널 맛'이 훨씬 낫다는 평도 있다. 특히 그저 '물'을 섞을 뿐인데 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키스 오브 엔젤과 키스 오브 트레이는 각각 5200원, 5400원이다.

한편 탄산수 외에도 다양한 재료의 믹싱 음료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자사 '나랑드 사이다'와 '데미소다'를 활용한 믹싱 레시피를 알리는 중이다.

나랑드사이다의 경우 와인과 1대1로 배합을 맞추면 와인의 풍미와 탄산의 깔끔함을 맛볼 수 있고 데미소다는 보드카나 소주와 1대2 배합으로 혼합하면 상큼한 맛의 '데미주'가 된다는 설명이다.

동아오츠카는 믹싱 음료 유행에 발맞춰 SNS를 통해 자사 음료를 활용한 믹싱 레시피 알리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디저트와 음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프라푸치노'와 '커스터드 푸딩 커피 프라푸치노'가 그것. 전자는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에 치즈 풍미 휘핑 크림 등을 얹고 후자는 커피 프라푸치노에 촉촉한 커스터드푸딩을 결합시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이 믹싱 음료가 주목 받는 이유에 대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인 '모디슈머'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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