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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연이어 낙마하면 국정혼란? 그게 여론 호도"


입력 2014.06.13 12:08 수정 2014.06.14 09:49        이슬기 기자

<직격인터뷰>"이런 인사시스템 '괜찮다'는 기득권 쇄신해야"

"모든 신앙인들이 일제 식민지를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안해"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친일 논란’을 놓고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논란을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총리로서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김상민 의원은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관과 세계관을 갖고서는 국가개조와 적폐 해소에 적합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3일 “인사실패를 초래한 청와대와 새누리당 기득권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국정운영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 대해 “그게 바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인사를 총괄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강조한 후, “이번 전당대회는 현재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괜찮다’며 안주하는 그룹과,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혁신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에서는 종교적 강연이라는 전제를 고려해 ‘일단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자가 본인의 개인적인 신앙 고백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개인의 신앙이자 개인의 삶이라는 점에서야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내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총리 후보자로 적합한가라는 물음이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총리는 국가대개조를 중심에 나서서 해낼 인물인데, 관피아와 적폐 해소, 대통합을 이루려면 사람들의 동의를 구해야한다. 그러려면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관과 세계관을 갖고서는 결코 이것들을 해낼 수 없다. 이런 인식과 가치가 근간에 깔린 사람이 과연 국가대재고와 적폐 해소에 적합한 인물이겠냐는 문제제기를 하는 거다.”

-개인의 종교적 발언은 자유이지만, 총리후보자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뜻인가?

“그렇다. 그런데 일부 기득권 세력이 ‘종교적 발언을 왜 그리 문제 삼느냐’며 여론을 호도하는 있는 거다. 문 후보자의 경우, 그 발언 안에 갖고 있는 편향된 자기 확신이 얼마나 큰지 봐라. 게다가 모든 신앙인들이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하나님 뜻이라고는 절대 말씀하시지 않는다. 총리 후보자로서 역사관과 민족관이 국민들의 보편적 눈높이와 정서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게 민심이다. 이걸 무시하면 반드시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

-여당의원으로서는 예외적으로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까지 주장했는데.

“이런 식의 인사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인사시스템의 고질적인 폐쇄성이다.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거다. 문 후보자에 대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도 문제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정말 더 큰 문제다. 그래서 내가 인사시스템의 최종 책임자인 김기춘 실장 책임론을 제기한 거다. 이런 인사 실패가 계속 이어지면서 박근혜정부가 국민에게서 계속 멀어진 것 아닌가. 윤창중부터 시작해서 소통이 안 된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유기도 하다.”

-전당대회에서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기득권 세력을 구체적으로 겨냥한 것인가?

“당에도 민심을 거스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국정운영 시스템이 괜찮다고 생각하며 안주하는 그룹과,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혁신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박 대통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는, 일부 독점적 권한을 갖고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는 그룹들을 심판해야한다. 그러지 않고는 새누리당에 미래가 없다. 이런 시스템이 이어지면서 결국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의 현실과 무능한 국가시스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아니겠나. 그래서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께 심판 받은 거다. 2040은 새누리당의 심장부인 대구와 부산까지 밀렸고, 우리를 지지하던 50대 베이비부머들에게 조차 서울에서 밀렸다. 결국 이런 인사시스템에 대해 그대로 가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시작된 거다. 즉, 당심(黨心)으로 민심을 누르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

-야당에서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를 하고 안하고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 그건 여야 지도부에서 말하고 다룰 문제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을 후보자로 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일부 기득권에 대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기득권이 인사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말만 하지 않나.”

-총리가 연이어 두 번 낙마한 케이스는 없는데, 만약 이번에 문 후보자가 낙마하면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지 않겠나.

“그게 바로 여론을 호도하는 거다. 그럼 내가 여쭤보겠다. 문 후보자가 되면 국정이 안정 되겠느냐.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이라도 정리해야 그나마 국정운영에 혼란을 덜 주는 것이다. 왜 국민 눈높이에도 안 맞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우겨놓고 오히려 국민의 시각이 편향됐다고 지적하나. 편향된 건 문창극 후보자이고 현재의 인사시스템이다.”

인터뷰 말미에 김 의원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기득권)자신들도 분명 알고 있을 거다"라며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쇄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핵심은 이거다. 당심으로 민심으로 누르려고 하면 안된다"라며 "이것이 내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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