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3세 계열분리 가속화


입력 2014.05.12 16:01 수정 2014.05.13 09:26        이미경 기자

단계별 지주회사 전환 후 지주회사 분할 가능성 제기

증권가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핵심은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3세들끼리의 계열분리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일리안DB

삼성그룹이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건강 악화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삼성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 그림도 점차 구체화될 조짐이다.

12일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부터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동시에 3세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를 흡수하는 한편 올 3월에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합병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통합됐다.

이어 지난 8일 삼성SDS 상장 계획이 발표되고 삼성생명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의 지분 정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계열사 사업부문 조정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삼성그룹 3세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 기업중 하나로 가장 먼저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25%를 보유하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가치로 따져봐도 이재용 부회장이 1조8000억원, 이부진 사장(6000억원), 이서현 사장(6000억원) 수준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현재 장외거래시장에서 주당 약 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를 적용할 경우 장외 시가총액은 약 15조9000억원에 이른다"며 "만약 이 가격 수준에서 IPO가 이뤄지게 되면 그룹 3세의 보유지분 가치는 세전 약 3조원을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러한 지분가치는 앞으로 주식맞교환이나 구주매출, 담보설정 등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데 필요한 세금이나 그룹 내 지분확보가 필요한 계열사 주식 매입에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3~4년 기간에 걸쳐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는 LG그룹 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이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는 3세 경영의 신뢰성이 뒷받침되야 하므로 신수종 사업 진행상황이나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날 관련 계열 주가도 크게 출렁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3.97% 오른 138만8000원에 거래됐고, 삼성생명(4.04%), 삼성물산(2.71%) 등이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