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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네거티브 아냐" 정몽준 "국어공부 다시하라"


입력 2014.04.13 16:32 수정 2014.04.13 19:50        이충재 기자

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서 '현대 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설전

정몽준(왼쪽부터), 이혜훈,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마포고등학교에서 열린 새누리당 강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선에서 법률적 논란이 될 것이기에 네거티브가 아니다.(김황식)”
“이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날로 격상되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정 의원의 백지신탁 문제가 본선에서도 논란이 될 것이라며 집중 공세를 펴고, 이에 정 의원이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며 맞받는 형세다.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 김 전 총리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바꿀 ‘뒤집기 카드’인 셈이다. 지난 9일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김 전 총리와 캠프 관계자들이 연일 백지신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부자후보 대 서민후보’ 구도를 띄울 수 있는 전략적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이에 정 의원은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자신의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해 백지신탁을 하라고 결정하면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돼 본선에 나가더라도 넘어야할 문제인 만큼 원칙대응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대기업 대주주 시장될 수 있나" 정몽준 "법관 출신이지 백지신탁위원인가"

특히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김 전 총리와 정 의원은 백지신탁 문제를 두고 또 한번 날선 설전을 벌였다.

김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백지신탁 문제는 법과 사실 관계를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본선에서도 분명히 법률적으로 (논란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황식캠프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중공업은 ‘지방의 조선소’가 아니라 서울시와 복잡한 업무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정 의원이 대기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겸직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모호한 화법으로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면서 “당원과 서울시민에게 정확한 입장과 해법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정 의원은 “그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면 포지티브인가”라고 되물으며 “‘내가 시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포지티브이지만, ‘저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네거티브다. 이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한다”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이어 “김 전 총리가 ‘내가 법관이라 아는데...’라고 발언하던데 김 전 총리는 법관을 했던 분이지 백지신탁심사위원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법관이 아니라 법관 할아버지라고해도 다툼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런 식이면 백지신탁심사위원회 제도 자체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이라며 “겸손하지 않고 안 좋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공방전이 격화되자 또 다른 경선주자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두 후보가 너무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이 경선에서 승리해도 과연 다른 쪽이 승리한 쪽을 밀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학자인 이 최고위원은 “백지신탁 문제는 정 의원이 법에 따르겠다고 했으니 맡겨야 한다”면서 “백지신탁 결정 과정에서 엄청난 물량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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