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측 "백지신탁, 후보교체도 가능" 정몽준 "국어실력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예비후보 측이 연일 정몽준 예비후보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여부를 두고 공세를 몰아치고 있다. 지난 9일 첫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백지신탁 문제를 공론화시킨 이후 11일 현재까지 사흘 연속 포문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과 서울시장직의 직무연관성을 입증하는 명백한 사례들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다”며 “조선기술 세계 1위이자 국가방위산업의 핵심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외국에 매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라며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고 하더라도 주식을 갖고 있는 한 직무관련성 문제는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또 “현대중공업이 서울시와 직접적인 직무관련성을 갖고 있다면 이는 백지신탁 대상에 해당될 수밖에 없고, 백지신탁돼 문자 그대로 ‘백지로’ 매각될 경우 국가안보와 국부유출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및 계열사와 서울시의 연관관계의 사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현대중공업 주식을 백지신탁위원회 판정에 따라 전량 매각한 점 △현대중공업이 자회사를 통해 서울시 문정지구에 700억의 투자를 한 점 △현대중공업이 91%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와 관련, 직영주유소의 설치와 영업이 해당 지자체의 허가사항인 점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만나 “정 후보 측이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문제는 본선에서 후보교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정몽준 “김 후보 측은 국어실력이 그것 밖에 안 되는가”
이와 관련 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현장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의 국어 실력이 그렇게 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런 것은 절차를 밟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나는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서 (결정)하겠다. 그게 법의 정신에 제일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경환 원내대표가 백지신탁 문제로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점을 거론한 뒤 “최 원내대표도 요즘은 그 말을 하지 않는데 왜 김 후보가 최 원내대표가 하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가. 최 원내대표와 김 후보가 좀 친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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