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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도 경선 룰 '반기?'


입력 2014.04.09 20:34 수정 2014.04.09 20:38        조소영 기자

7일 경선 룰 정해졌지만, 각자 셈법따라 목소리 '오락가락'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직후보신청자들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에 참가한 원혜영(왼쪽부터), 김창호, 김진표,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노웅래 공천관리위원장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경선 룰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로 경기지사 경선 룰을 결정한 것과 관련, 각자의 셈법에 따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김상곤 예비후보는 9일 경선 여론조사 대상에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포함돼 역선택이 우려된다면서 “비상식적, 비정상적인 논의가 계속되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4일 경선 시행 세칙 중 국민 여론조사 부문에서 ‘정당 지지’와 관련한 질문을 삭제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 때문에 일부 여권 지지자들 중 본선 경쟁력이 있는 야권 후보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 예비후보가 타 후보들보다 ‘야성(野性)’이 강하다는 점에서 피해를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 예비후보 측의 반발은 김진표 예비후보를 향한 견제구로 해석되고 있다. 경기지사에 나선 3명의 후보들 중 선두에 서있는 김진표 예비후보가 중도 색채가 강해 여권 일부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지지 후보를 묻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역선택을 우려해 새누리당 지지자를 빼놓고, 정작 공직후보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를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대한 결심’이 ‘탈당’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원혜영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 배제’를 강조하면서 권역별 국민참여 순회경선과 현장 배심원 투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 예비후보는 ‘2김’ 후보들에게 여론조사에 있어 다소 밀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여론조사가 최종 결정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피상적인 인지도 조사 내지는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된 후보 검증과 순회 경선을 통한 국민 관심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선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예비후보는 경선 룰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선수의 입장에서 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고 있지만, 경선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김상곤 예비후보가 무상버스 공약 논란으로 휘청거리는 등 우세한 상황에 처하자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긴장감을 늦추진 않았다. 김 예비후보 측은 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상곤 예비후보가 이날 룰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처음 룰이 발표됐을 때는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유·불리에 따라 말이 오락가락하면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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