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새정연, 무공천 9일 조사-10일 발표
여론조사 문항? "원칙적으로는 같아야 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1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이석현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동안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하고 10일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관한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힌 직후 조사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당내 분란을 해소하기 위해 매우 발 빠른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최종결과에 각각 50%씩 반영된다.
전당원투표는 투표일 전 12개월간(2013년 4월 1일~2014년 3월 31일)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5번의 전화를 하기로 했으며, ARS여론조사 방법을 택했다.
이 위원장은 구 민주당이 지난해 7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할 당시에도 동일한 대상을 투표 대상으로 채택했었다고 전했다.
국민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새정치연합의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된다. 표본추출은 지역·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이며, 가구전화와 휴대전화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여론조사기관은 2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1곳만을 선정했을 경우, 조사결과에 대한 이의가 제기될 상황에 대비해 비교 대상을 둔 것이다. 각 여론조사기관은 유효표본을 1000개씩 조사해 이 결과를 평균한 뒤 국민여론조사 50%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론조사 문항은 선정된 조사기관이 의견을 내면 이날 밤 조사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최종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식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항 문제와 관련, “원칙적으로는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문항이 같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원들에게는 기초선거 무공천이 합당 정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문항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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