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문재인 '손잡고' 산에 오른다
오는 12일 남산코스 '박원순은 당심 움직이고, 문재인은 신주류 견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이 오는 12일 동반 산행에 나선다.
8일 박 시장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시장이 금주 토요일 오전 10시 문 의원과 산행을 한다”고 알렸다.
박 시장과 문 의원은 이날 한양도성 남산코스(장충체육관-남소문터-팔각정-백범광장)를 약 2시간에 걸쳐 산행할 예정이다. 사학자 전우용 씨가 동행한다.
문 의원 측은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인사 중 누가 먼저 산행을 제안했느냐”는 물음에 “오래 전 지인들끼리 약속한 것으로 그런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몇 분들이 가는 것인데 이게 알려지는 바람에 (비공개로 하려 했지만)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오는 6.4지방선거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단수 후보이지만, 본선에서 자신을 적극 지지해줄 당내 자파가 꾸려지지 않은데다 벌써부터 정몽준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추격이 거세 고심에 싸인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제1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 문 의원을 만나는 것은 ‘당심(黨心)을 움직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문 의원 또한 이 같은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비주류에서 신주류로 떠오른 ‘김한길·안철수계’를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