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성헌 징계" 김황식 "정, 최고위 참석 안돼"
밖으로는 박원순, 안으로는 후보간 신경전 가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김황식 후보간 신경전이 재차 가열되고 있다. 밖으로는 본선 상대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안으로는 경선 상대를 향한 견제구를 던지는 상황이다.
정몽준 후보측 박호진 대변인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김황식 후보 경선준비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알려진 이성헌 당협위원장이 당의 방침을 위반하고 있는 행위에 대하여 중한 징계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초 새누리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는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후보자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하거나 후보자 지지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의결했다.
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중앙공천위가 의결한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며 “특히 이 위원장이 ‘채널A’ 프로에 출연했을 때 사회자가 총괄본부장이라고 소개하자 ‘아직 정식은 아니지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JTBC’에서도 ‘총괄본부장’으로 소개됐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역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측을 공개적으로 대표하는 행위는 중앙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사항에 정면 위배되는 바, 즉각 중단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초 의결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줄 것과 당의 방침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 적절한 제재 조치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김황식 후보 측도 현직 의원은 물론 당협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지적하면서 즉각 반격에 나섰다.
유성식 대변인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내 경선에 나서는 분이 당의 최고의사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신과 관련이 있는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며 정몽준 후보의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당규상 중진 의원이 당 선거에 출마할 경우 회의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경선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7선 의원으로서 당당하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또 “정몽준 캠프는 이성헌 서대문갑 위원장의 활동을 문제 삼기에 앞서, 자신들의 편법 선거운동부터 성찰하고 자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 출신의 두명의 현역 의원이 정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반복돼 보도되고 있고, 이 중 한명은 시당 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지방출신 의원들이 돕고 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명의 원외위원장이 정 의원이 가는 곳마다 그림자 수행을 하고 있는데, 정몽준 캠프는 이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정 후보 측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를 당장 그만두고 밝은 경선분위기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