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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88구’ 류현진…SF전 홈 개막전 선발


입력 2014.03.31 14:30 수정 2014.03.31 14: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투구 수 여유있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체

4일 쉰 뒤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 유력

다음달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시즌 2승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류현진(27·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의미 있는 출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펫코 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홈런을 얻어맞으며 아쉽게 시즌 2승을 놓쳤다. 결국 다저스는 1-3 패했다.

앞서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호주에 열린 개막 시리즈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어 커쇼의 등 부상과 ‘2선발’ 잭 그레인키의 등판 간격으로 인해 미국 본토 개막전의 선발 투수로 사실상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류현진의 의미 있는 등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의 다음달 4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 류현진을 내세울 계획이다.

샌디에이고에 1-3 역전패한 다저스는 하루 쉰 뒤 다시 샌디에이고와 2경기를 더 치르고, 4일 이동일을 가진 뒤 이튿날 홈 개막전을 맞는다. 따라서 류현진 입장에서는 4일만 쉬고 다시 등판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을 배려하며 에이스급 대우를 해주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88개의 공만을 던져 투구 수에 다소 여유가 있었다. 조금만 욕심을 냈다면 완봉까지 가능한 페이스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7회 들어 구속이 줄어드는 등 아직까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류현진 역시 감독에게 그만 던지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발톱 부상을 입었던 터라 무리할 필요가 없던 류현진이었다. 1선발급 대우를 받고 있는 류현진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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