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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나선 김황식 "김기춘과 안부차 전화했을 뿐"


입력 2014.03.18 15:58 수정 2014.03.18 16:05        조성완 기자/김지영 기자

"어느 계파 지원 받아 출마한 것 아니다" 해명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8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런저런 문제를 상의한 적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박심(朴心) 논란’이 일자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총리가 마치 서울시장 출마문제를 김 비서실장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작년 독일을 6개월동안 다녀와서 11월 초에 안부차 전화를 드렸다”며 “두 분은 법조계 선후배로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여서 실장 취임 축하도 드리고 이런저런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당시 김 전 총리는 독일에서 귀국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이미 언론에 밝혔던 시점”이라면서 “김 비서실장과의 한차례 안부전화 통화를 ‘박심 논란’의 단초로 확대해석해 보도하는 것은 김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동기와 의지를 폄하하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실장과 김 전 총리가 통화는 했다”면서도 “김 전 총리가 총리 퇴임 후 독일에 갔다가 귀국한 뒤 법조계 선후배 사이인 김 실장에게 축하 인사를 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 전 총리는 ‘(최근에) 김 실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하면서 박심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가장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 뵌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 선거 과정 이후에 박 대통령과 일체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친박계 의원들의 지원, 이른바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계층, 계파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말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내가 정치를 입문하는데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는 통합과 화합”이라며 “어느 계파에 의존하고 어느 계파를 존중하는 행태는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경선과정이나 본선과정에서 계파를 망라한 많은 분들이 나에게 협력하고 지원해서 승리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당심은 김황식, 민심은 정몽준’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당심이 내쪽이다 하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할 수 없지만 민심이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그것은 내가 정몽준 의원보다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나를 알리고 내 능력과 비전을 알린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끝까지 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완주를 해야죠”라고 답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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