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의심"→"폭발물 확인"→"폭발물 아냐" 혼빠진 경찰
강남구청역 의심 물건 최종적으로 '옷가지' 확인되며 경찰 망신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여행용 가방)는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찰관계자는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가방을 발견해 해체작업을 벌인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방 안에는 옷가지와 옷걸이 등이 함께 들어 있었는데 처음 투시기에는 마치 뇌관인 것처럼 보여 오인했다”고 설명했다.
폭발물 의심물체는 이날 강남구청역의 상행선 열차 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장은 역내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이 강남구청역에서 이 가방을 확인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후 4시 45분쯤부터 분당선 양방향 운행은 재개됐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코레일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2시 5분 강남구청역에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돼 현재 열차는 강남구청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 등 유관기관과 조치 중”이라고 밝혀 시민들이 한때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의 미숙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려졌다. 경찰은 당초 폭발물 의심 신고를 받고 로봇 탐지기까지 동원해 의심 물체를 폭발물이라고 보고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의 그 같은 보고는 오인 보고였다. 경찰의 보고가 거의 모든 언론 매체에 보도되면서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단된 후 시민들은 경찰의 우왕좌왕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다음 아이디 eegon***는 "우왕좌왕하는 경찰을 믿고 어떻게 마음 놓고 살지 암담하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아이디 white****는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테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경찰의 수준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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