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에 '롤코' 코스피…과민반응일까?
중국의 회사채 부도 충격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의 태양전지 회사인 상하이차오리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여파가 중국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게 되면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발 위기에 대해선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국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정부부채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고 오히려 중국발 위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폴트 이슈에도 중국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고 회사채 금리가 다시 내림세를 보여 중국발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3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6% 오른 2022.96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중국 증시는 중국발 위기 우려를 비웃듯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또한 중국 주요 금융지표 역시 금융위기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고 있어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디폴트 이슈가 부정적인 이슈는 맞지만 금융위기로 전이될 만큼 심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국내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발 위기가 우려했던것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재 코스피는 1940선대로 진입하며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2년 말 기준으로 중국 정부부채는 GDP 대비 58.3% 수준으로 IMF 권고치를 밑돌고 있고 주요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부채와 민간부채를 합한 총부채도 194%로 미국, 한국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지도부가 지방정부 부채의 해결방안을 만들었고 그림자 금융도 정부의 관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부채 증가 속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향후 중국시장의 디폴트 이슈가 확산될 경우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신용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올 2분기 부터는 중국 정부의 신탁상품이라든지 은행의 자산관리상품 등 그림자 금융에 대한 통제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신탁상품과 자산관리상품 디폴트 때마다 투자자를 구제하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제기될 그림자 금융 이슈에 대해 중국 정부의 대응 방책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대외불안이 지속되면서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
대외불안 여파에 증시는 날마다 등락을 반복해왔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중국발 우려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중국경제에 대한 위기가 투심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 펀더멘탈이 글로벌 변동성에 취약한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형렬 교보증권 전략 팀장은 "중국이 금융위기로 발전한다는 시나리오 자체는 미국 경제에도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반응 만으로 중국의 위기를 가늠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코스피 시장은 현재 처한 상황을 대외적인 조건에 빗대기 보다는 내부적인 상황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여파로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현재 투자상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