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좋아하는 심상정의 불출마, 아쉽지만 존중”
11일 라디오서 “야권 후보 쟁쟁, 선거 빡빡할 듯…정병국과 경선할 것”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빅 3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여야 1대 1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심상정 의원을 좋아하고 선거전에서 토론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11일 P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당마다 사정이 있으니까 상황에 맞게 판단을 했을 것이고 그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야권 후보를 두고 “세 분(원혜영 의원, 김진표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모두 훌륭한 후보라 어떤 후보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빡빡한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호각지세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 같은 경우 50대 50에서 누가 더 플러스알파를 가져갈 것이냐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힘든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의원은 또 다른 당내 후보인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정병국 의원이 당당하게 경선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나도 (그에) 동의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도 남 의원은 당내 경선 방식에 관해 “경기도처럼 큰 지자체의 경우에는 원래 정해진 룰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경선은 당심과 민심을 50대50의 비율로 (진행)하는데 큰 틀에서는 그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지역 경선 방식을 두고 “다른 지역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청와대 선거 중립 위반 논란에 대해 남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청와대 민원 비서관의 지방선거 개입 파문)이 청와대 전체의 의지를 판단할 사건은 아니고 잘못된 일부 행동”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엄하게 다스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사표가 수리돼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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