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사진작가 왜 뽑지?" 고객과 통하고 싶다면…
한은, 유망 신진작가 공모전 개최…선발 작가, 6~12월까지 한은갤러리서 작품 전시
"올해 신진 사진작가를 모집합니다"
은행권이 문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들과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서 '문화'만한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문화 컨텐츠 자체가 지닌 '친근함'이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어 최고의 선택일 수 있다.
더욱 고객정보 유출, 대출사기, 각종 비리 사태로 점철된 탐욕 금융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다양한 문화를 소통창구로 활용, 추락한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겠다는 차원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신진작가(그림, 사진)를 공모하거나 미술품 전시회, 화폐 기획전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창립 제64주년 기념사업으로 유망 신진작가를 공모해 이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면서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수준높은 미술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제2회 신진작가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집부문은 한국화, 서양화, 사진, 판화 등 평면예술 분야이며 이 공모전을 통해 10명 이내의 신진작가가 선발될 예정이다. 전시회 출품 대상 작가는 한국은행 '작가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발된 작가의 작품은 오는 6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은갤러리 작품전시회에 전시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정책기관으로서 딱딱한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한은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때문에 국민들과 부드러운 스킨십을 통해 한국은행을 알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 화폐 박물관의 한은 갤러리가 있기 때문에 평면예술분야에서 신진작가를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예술감상과 함께 화폐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들도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방면의 문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은 △국립극장 청소년 문화예술 지원 △KB국민은행 작은 도서관 △예술꽃 새싹학교 △창작 동화제 △나도뮤지컬 스타다 등의 문화 사업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창작 동화제의 경우 22년 동안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신인 동화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08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MBC와 함께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에 후원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을 통해 2008년 국내 10개 도서관과 해외 2개소 개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국내 39개소 도서관과 2개의 도서관을 조성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은 △신한음악상 △신한갤러리 △전통문화 보존 △메세나 활동 등의 문화활동을 펼치며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한음악상은 국내 클래식계의 유망주를 발굴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인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5회에 걸쳐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신한음악상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별 수상자 1인당 4년간 총 1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해외 유명 음악학교 마스터클래스 연수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은 장애인, 노인, 아동, 환우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전문예술단체 후원을 통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무료 문화 티켓을 제공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도 △달력디자인 공모전 △하나클래식아카데미 △하나여성글마을잔치 △하나어린이경제뮤지컬 등을 통해 고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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