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불 붙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특정후보 배려 논란?


입력 2014.03.04 16:02 수정 2014.03.04 16:13        조성완 기자

공천신청 마감일 조정, 외부영입 문 열어주는 새누리당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정몽준-김황식-이혜훈’의 3자 구도로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향후 벌어질 경선 룰을 두고 후보간 신경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특히 당 지도부가 최근 연이어 경선 관련 규칙을 일부 변경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배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4일부터 10일까지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기로 결정했지만,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고 하는 정치 신인들의 요구에 따라 오늘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소속의원들이 연기를 공식으로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서 새누리당은 공천신청 마감일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배려한 것이라는 데 무게추를 싣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총리가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리인을 통한 공천신청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출마선언의 ‘극적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총리가 오는 14일까지 미국에 있고, 그 이후에 들어온다고 언론에 여러 보도가 있다”며 “당이 10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라고 해놓고 14일 이후에 들어오는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지, 이런 부분이 당의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14일 이전에) 출마 여부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등록을 마쳐야한다”면서 “다른 분들은 그때 마감이기 때문에 모두 다 등록을 마쳤는데 어떤 분이 14일 들어와서 그때 출마선언하고 등록도 훨씬 이후에 한다면 어떻게 처리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의 귀국일을 배려한 듯한 일정 조정은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에도 “특정인 때문에 당헌당규나 이미 공지된 룰을 변경하는 일은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다”며 “10일까지 공천신청서를 제출하라고 공고한 작은 룰부터 엄격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공직선거 후보가 되기 위한 책임당원 자격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 변경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후보 신청일부터 1년 전까지 6개월 이상 당비를 내고 연간 한 차례 이상 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 하지만 변경안은 현재 당원이 아니더라도 입당과 함께 6개월치 당비를 후보 신청시 한꺼번에 내고, 앞으로도 당비를 정기적으로 내겠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함께 제출하면 책임당원이 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사실상 김 전 총리 등 외부 영입인사에게 문호를 넓힌 셈이며, 정 의원이 이날 “김 전 총리는 아직 우리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다”라고 지적한 직후 내려진 결정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사실상 김 전 총리를 위한 배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