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안현수에 훈장 수여 “특별한 언급 필요한 거장”

두둑한 포상금 이어 훈장까지 ‘러시아 영웅대접’

안현수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24일(한국시각) 러시아 주요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소치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대표팀과 메달 수상자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안현수 포함 49명에게 각종 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푸틴이 안현수의 오른쪽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는 모습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푸틴은 이 자리에서 안현수에 대한 극진한 대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다”며 안현수를 지칭한 푸틴은 “쇼트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빅토르 안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쇼트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1000m, 5000m 계주 등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역대 최다 메달(8개)과 최다 금메달(6개)의 주인공이 됐다.

러시아는 안현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안현수에게 훈장과 별도로 거액의 포상금과 아파트 등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