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퍼주기 점수논란…미 언론 “역겨운 오버스코어”
쇼트 프로그램 편파판정 논란에도 김연아 1위
근소한 격차 긴장감..현지 텃세 극복이 관건
김연아(24)의 점수는 지나치게 짰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에겐 지나치게 후했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후 외신들의 반응이다.
김연아는 이날 단 한 차례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연기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완벽한 연기에 비해 낮은 점수다. 김연아 또한 점수를 확인한 뒤 “아, 짜다”고 탄식할 정도다.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 총점 74.64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둘의 격차는 불과 0.28점이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김연아의 기량과는 제법 큰 차이를 보였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해외 주요 언론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히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게 일관된 반응이다. 특히 미국의 한 언론은 “소트니코바가 받은 점수는 ‘역겨운 오버스코어’다”고 강하게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NBC 중계를 맡은 왕년의 피겨스타 조니 위어 또한 소트니코바의 높은 점수를 지적하며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BBC는 “김연아의 스텝 시퀀스가 레벨 3에 그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의문을 지적했다.
SBS 중계를 맡은 배기완 캐스터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배기완 캐스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상아 위원이 이리 흥분하시는 모습은 처음일 정도입니다. 제 ‘포크레인’ 발언이 과언이 아님을 느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배기완 캐스터는 피겨 단체전 당시 쇼트니코바의 높은 점수에 대해 “피겨 단체 여자 싱글, 율리아에게 점수를 포크레인으로 퍼주네! 단체전을 롱엣지 하나도 안 보네? 이게 피겨 경기인가? 이건 '말도 안됩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홈 텃세와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순서는 24명의 선수 가운데 맨 마지막인 24번째이며, 오전 2시58분 워밍업을 시작하고 3시46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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