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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대우건설 분식회계 아냐, 최악 상황 예측일 뿐"


입력 2014.02.11 16:19 수정 2014.02.11 16:34        목용재 기자

홍기택 "의혹제기된 문건, 수시로 보고 받았던 것…최악의 상황 가정한 시나리오일뿐"

ⓒKDB산업금융지주 제공

대우건설의 회계 조작에 산업은행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이 1조7000억 원 대의 부실을 은닉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는 자료를 입수해 특별감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모회사인 산업은행이 이 같은 분식회계 정황에 대해 사전 인지했다는 연관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4년 신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홍기택 회장은 "대우 건설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료는 대우건설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관련 자료는 분식회계 내용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악의 상황을 예측한 자료"라고 해명했다.

홍기택 회장은 "대우건설에서 향후 착공예정에 있거나 착공이 완료됐더라도 초기 단계에 있어 자금회수가 안정적이지 못한 건설 사업 등이 향후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지 시나리오를 예측해놓은 것"이라면서 "단순한 리스크 관리차원의 시나리오 문건으로 회계법인과 산업은행, 대우건설이 공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각 사업장별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향후 부실 가능성이 있는 부문에 대해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한 문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원가절감 등의 계획을 사전에 세우기 위해 손실액 규모 예측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KDB산업금융지주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STX그룹의 구조조정 및 대우건설, KDB생명 손상 차손 등으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홍 회장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 적자규모가 1조원 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대손충당금이 많이 쌓였고, 대우건설도 2010년초 인수한 이후 관련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주식 손상 차손을 인식해야 하는 경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올해 당기순이익은 6000억 원이 목표"라면서 "올해에는 대손충당금이 줄어들것으로 보이고 이자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에 대한 사전적인 구조조정도 이끈다면 6000억 정도의 순익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계열사의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조선해양, 중공업, 엔진, ㈜STX 등 4개사와 자율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팬오션의 경우 올해 안으로 M&A를 통한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TX대련은 중국채권단이 STX계열사 앞으로 보증채무 이행을 청구한 상태이며 산업은행에 이에 대해 다각적인 처리방안을 모색 중이다.

STX 유럽의 경우, 특수선제조사업 부문이던 OSV를 지난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매각했으며 STX 핀란드와 STX 프랑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KDB산은지주의 금융계열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KDB캐피탈·KDB자산운용·KDB생명 등은 매각 대상으로서 효과적인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시장여건 및 창조경제 지원 등을 위한 시너지를 고려해 당분간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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