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의 고민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없음을 확신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2차 피해 가능성 낮을 것…피해발생시 전액 보상 확실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신 위원장은 정보유출로 인한 제2차 피해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한편으론 금융 신뢰도가 무너질까 걱정을 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20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티타임을 갖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신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너무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만 개인정보가 유출 됐지만 유통은 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자신의 카드를 부정사용하게 될 것이란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카드사 3곳 외에도 16개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추가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있어서도 "피해가 없다고 확신한다"면서도 "만의 하나 2차 피해가 생겨도 전액 보상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추가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융당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협카드는 2012년 12월, 국민카드는 지난해 6월, 롯데카드는 같은해 12월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이후 부정사용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다만 신 위원장은 이번 사고를 차제하고도 항상 대출사기와 같은 사건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IT강국이지만 정작 보안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전문가가 없으니 비용이 비싸고 금융회사들이 외주를 거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보안 전문가의 부재로 인해 KCB 직원 개인이 여러 곳의 카드사를 돌며 보안 작업을 해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빼낼 수 있는 범죄 통로를 열어주었다.
카드사 탈퇴 회원의 경우 금융회사가 보유하는 기간이 통상 5년인데 이를 지키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던 탓에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더욱 컸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이번 개인정보 보호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부분도 모두 다룰 것"이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건의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위원장이 지난해 말 발표한 금융비전 속에 금융회사의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했던 점과 금융회사가 개인정보를 너무 과도하게 요구하고 행태도 문제점으로 일부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신 위원장은 "금융정보의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 확대는 맞는 방향이며 문제는 보안"이라며 "그동안 외부해킹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제는 내부통제, 내부직원에 의한 도둑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자 처벌에 대한 신 위원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책임자 처벌은 당연히 강하게 할 것이며 카드사 사장들도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내부직원의 잘못으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난다면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CEO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감독규정을 바꿔서라도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제재의 최고 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이라든지 해킹에 의한 보안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담당 임원에게만 책임을 물었던 관행을 고쳐 금융기관 CEO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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