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해당 지주사도 문책"

최수현 금감원장, 임원회의시 지주사 내부통제 문제 책임 규명 당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오전 임원회의 때 개인정보 유출 해당 카드사뿐만 아니라 지주사 내부통제 문제점이 발견 시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할 뜻을 전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개인정보 유출 카드사 뿐만 아니라 해당 금융지주사 내부통제 소홀 문제시 마찬가지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일벌백계 차원에서 개인정보 유출 해당 카드사와 더불어 해당 카드사가 속한 그룹의 최고책임자(CEO)로 하여금 자회사인 카드사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조속히 묻도록 할 뜻을 전했다.

최 원장은 "자회사간 정보교류 남용으로 인한 은행정보 유출이 지주사 관리 소홀과 내부통제 문제로 드러나면 이에 대한 책임도 함께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원장은 사회적 사건이 터졌음에도 1주일간 카드사의 홈페이지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기초업무 준비가 미흡한 점을 비난했다.

최 원장은 "지주사에서는 한발짝 물러서 있으며 사고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주사는 더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사태 수습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번 불법 정보유출 사건을 금융사고 차원을 넘어선 공익을 침해하는 중대범죄인 만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책임규명을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장은 "SNS상에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국민적 불안감을 조장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에 반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당국과 협의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도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의해 개인정보 불법거래를 원천차단할 근본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고객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