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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도 연봉 내렸는데…금융권 CEO 연봉은?


입력 2014.01.13 15:07 수정 2014.01.13 15:18        목용재 기자

금융사들 "당국과 논의중…성과보수 체계 개선안 언제 나올지 미지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금융지주사 약 21억원, 은행 19억원, 금융투자사 16억원, 보험사 20억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모범규준 점검대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평균 보수 중 고액 연봉을 받는 금융회사의 점검 실태 결과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이 성과보수체계를 개선하라고 지도했지만 금융회사들은 성과보수 체계 개선안 마련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금융회사의 영업실적은 악화되는데 비해 최고경영자(CEO) 보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성과보수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이 확보될 수 잇도록 불합리한 운영사례는 즉시 시정토록 지도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원장을 비롯한 부원장보까지 임원들의 보수를 40% 삭감했는데도 금융권에서는 여러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각 금융지주와 금감원은 성과보수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새해가 지나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성과보수체계 모범규준 권고안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당시 점검 이후 개선계획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성과보수체계 개선은 현재 계속 논의 중이며 (금융회사들이) 손 놓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하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최근 금융회사의 영업실적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CEO의 보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성과보수체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지주사 및 3개 권역 6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성과·보수현황 및 모범규준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성과보수와 영업실적 간 연계성의 미흡, 연봉에서 고정급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 영업실적과 실질임금이 연동되지 않는 점 등 경영진에 '임금 퍼주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은 성과 보수현황 개선에 대해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을 내놨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 보상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것이 끝나면 개선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언제 개선안이 나올 지 일시를 못 박기는 힘들고,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임금수준이 그대로라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있다"면서 "관련 부분을 개선해서 이익과 임금이 실제로 연동되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액의 임금을 받고 있는 금융지주, 은행 CEO들의 성과급 비율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각 금융사들에게 성과보수 체계 개선안을 요구한 상황이다.ⓒ금융감독원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 성과보상체계 개선과 관련해선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개선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는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11월 말 성과보상체계 개선안을 1차적으로 당국에 제출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KB CEO들은 임금에서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높아 실적과 관계없이 임금을 받아왔던 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성과급 부문에 대한 기준·평가를 강화하고 성과급 부문을 늘려 임금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의 경우 공식적으로 임금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없지만 상대적으로 모호했던 성과기준을 뚜렷하게 해서 임금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일 것"이라면서 "실적과 임금을 연동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의 급여 가운데 최고 30%를 매달 반납키로 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금감원이 금융권에 대해 성과 보수현황 및 모범규준 이행 수준을 점검한 결과 2012년 기준, 모범규준 점검대상 금융회사 CEO의 연평균 보수는 금융지주사가 약 15억 원, 은행이 10억 원, 금융투자사 11억 원, 보험사 10억 원이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성과보수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운영사례는 시정하고 제도적 미비사항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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