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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창당 않은 채 지방선거 임해야할 듯"


입력 2014.01.09 11:39 수정 2014.01.09 11:46        조소영 기자

"안철수 새정치? 나도 준비된 내용을 모르는 상태"

윤여준 신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회 참여 배경 등에 대해 “국민적 열망인 새 정치를 구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제 새 정치는 전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의 요청이자 역사의 명령”이라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의장이 9일 안철수 신당의 창당시기가 오는 6.4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윤 의장은 ‘3월 창당’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악의 경우, 창당하지 않은 채 지방선거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는데 3월까지는 현재 두 달 남짓 남았다”며 “당을 만든다는 게 굉장히 방대한 작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도 그 안에 당을 만들지 아직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장은 신당 창당시기와 함께 관심의 대상인 새정치의 정의에 대해 알쏭달쏭한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가 밖에 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는 준비를 열심히, 많이 했더라”면서도 “나도 아직은 준비된 내용을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름대로 새정치에 대한 생각이 있어 내부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이를 반영하겠지만, 지금은 내가 (새정치에 대한) 전모를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윤 의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인재영입 작업을 ‘이삭줍기’라고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영입을 하다보면 이삭도 있고, 줄기도 있을 것”이라며 “인재라는 게 골고루 필요한 게 아니냐. 이삭이라고 깔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 측에 ‘참신한 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정치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새정추 공동위원장인)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의 경우, 구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지만 민주당에 있을 때 ‘뉴 민주당 플랜’을 만들며 당의 혁신을 고민했던 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신문을 통해 (뉴 민주당 플랜을) 보면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안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플랜대로 민주당이 바뀌었다면 오늘날 민주당이 저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이런 분을 보고 참신하지 않다고 얘기할 수 없고, 더군다나 기성정치인들이 그렇게 말할 자격은 없다”고도 했다.

윤 의장은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당이 안철수 신당보다 ‘인물론’으로 봤을 때 우세하다고 한데 대해서는 “굳이 부인하진 않겠지만 그렇게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있는 정당이 여론조사에서는 10%밖에 나오지 않느냐. 이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사무총장이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연대에 선을 그은 것과 관련, “참 올바른 태도”라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당이 만날 선거만 하면 연대에 매달리는 것도 초라하다. 독자적인 힘으로 선거에 이길 목표를 세우고,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윤 의장은 자신을 향해 기존 여야는 물론 안철수 신당까지 손을 뻗은 ‘철새정치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철새라는 건 뭘 얻기 위해 옮겨 다니는 것인데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얻으러 간 일이 없다”면서 “미약한 능력이나마 보태달라고 해 (오히려) 주러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민주당 의원 등을 대선시 도왔으나 승리한 적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모두 자신과 무관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전 총재가 2000년 대선에 나갔을 때 나는 그 1년 전 이 전 총재 곁을 완전히 떠나 (이 전 총재의) 선거 기획이나 집행에 참여해본 일이 없다”며 “나는 완전히 왕따를 당한 체제였으니까”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당에서 이 전 대통령과 경선할 때는 아무 쪽에도 관여한 일이 없다. 난 그때 당원도 아니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의원에 대해서도 “문 의원이 나한테 와 부탁한 게 선거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었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 국정운영을 준비하는 걸 도와달라고 해 (캠프에)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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