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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버드든 뉴든 내용을 갖고 비판하라" 발끈


입력 2014.01.06 12:11 수정 2014.01.06 12:23        조소영 기자

새정치의 새에 대한 비판 질문에 "미리 시비 거는 것 우습지 않은가"

윤여준 신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위원회 참여 배경 등에 대해 “국민적 열망인 새 정치를 구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제 새 정치는 전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의 요청이자 역사의 명령”이라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실무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신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6일 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와 MBC라디오 등에 출연, 안 의원과 손을 잡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민주당의 홀로서기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민주당 지지도를 보면 금방 나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사람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며 “민주당은 1년 동안 중요한 두 개의 선거인 총선과 대선을 내리 졌는데 이후 민주당의 모습에서 국민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절망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민주당 측에서 안 의원이 호남을 집중공략하는데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호남을 공략하든 영남을 공략하든 그건 당시 상황에 따라 당이 선택할일이지 그게 왜 시비의 대상이 되느냐”며 “자기들만 거기서 해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왜 호남에서 민주당이 저렇게 비판을 받는지 정말 그걸 묻고 싶다”며 “안 의원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계속 높다고 나오는데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지 않느냐. 그렇다면 민주당이 지지자들한테 신망을 잃었다는 뜻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왜 신망을 잃었는지 돌이켜보고 신망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해야지 거기를 정치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사람을 비판할 일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윤 전 장관은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연대라는 건 대개 지금까지 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았느냐”며 “국민이 그걸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더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장관은 “나는 민주당이고 새누리당이고 애정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여당이 저래서 어떻게 집권여당 노릇을 할 수 있겠나. 자율성이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자기 의지로 뭘 하는 걸 봤느냐”면서 “국민이 다 아는 것 아니냐”고도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또 “양당 구조가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가장 편한 구조다보니 오랫동안 그렇게 유지해왔는데 국민이 지금 그 양당을 얼마나 지지한다고 보느냐”며 “그러니까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길 바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문재인 민주당-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을 번갈아 거치는데 대해 새누리당에서 자신을 새(New)가 아닌 새(Bird)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버드든 뉴든 안내놨으니 내놓고 난 다음에 판단할 일”이라며 “자기보다 새로운 걸 내놓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새정치·신당 창당, 준비했을 것"…"충청지역 출마설은 과학상상소설"

윤 전 장관은 “왜 안 내놓느냐고 비판하는 건 맞는 말이지만, 그 내용을 갖고 미리 시비거는 건 우습잖느냐”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1년 안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던 과거와 관련, “그게 아니라 안 의원이 출마를 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안하게 되면서 같이 해야 할 일이 없어졌던 것”이라며 “그리고는 안 의원은 학교로 갔고, 나는 책 쓰는 게 밀려있어 집에 와 책을 쓰는데 매달렸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장관은 또 지난해 문 의원이 대선후보일 당시 캠프에서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대해서도 “위원장을 맡았다는 것부터가 돕는다는 표시를 한 것이나 나는 선거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문 의원이 민주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봤고, 당선된 뒤 국가운영을 도와달란 간청을 해 수락했던 것이나 대통령 선거가 끝났잖느냐”며 “그러면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로 나왔던) 안 의원은 나한테 도와달란 말을 한 일이 없다”고도 했다.

다만 이같이 자신에 대해선 확고한 입장을 밝히던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정의와 신당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해 “나도 어느 정도까지 준비가 돼있는지 파악해봐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걸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에 지방선거에 참여한다고 했다면 국민을 향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내놓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데 그 준비를 안했겠느냐. 했을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신당 창당 시기에 대해서도 “뭐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선거가 6개월 남아 당을 만들려면 선거 3개월 전에는 무조건 만들어야 하는데 그 안에 당을 만들 준비가 돼있는지 나는 그게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준비가 진행됐는지 알아봐야겠다. 준비를 안했을리는 없잖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지역 출마설’이 도는데 대해 “그건 정말 소설 중에서도 과학상상소설에 속한다”며 일축했다. 윤 전 장관은 충남 논산 출신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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