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총장도 "윤여준 새정치 부합 인물인지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창당 준비 조직인 새정치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과 윤 위원장의 만남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참고로 말하면 이런 흐름을 알고 있었고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 안 의원과 윤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정치세력들이 아닌 국민들께서 알아서 평가할 것“이라며 뒤끝을 남겼다.
앞서 윤 위원장은 안 의원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안 의원의 멘토로 불렸으나, 지난 2011년 안 의원이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뒤 멀어졌다. 이후 윤 전 장관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이 아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안 의원과 윤 위원장의 재결합이 새(new)정치가 아닌 새(bird)정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윤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지적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내용과 실천을 통해 새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 돼야 하지, 평론과 비판에 머무르면 기존 정치의 답습이 될 뿐이라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빨강, 파랑, 노랑의 단순한 색깔 신호만으로도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우리 국민들이 안철수의 새 정치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있다”며 “안철수의 새정치가 최장집이었던 것인지 윤여준이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신호 때문에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새정치가 빨강인지, 파랑인지, 노랑인지 분명히 보여주지 않은 채 ‘빨강’과 ‘파랑’을 싸잡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갸우뚱해 하고 있는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보내준 비판을 잘 새기고 변화와 혁신의 길을 두려움 없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윤 위원장이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홍 총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보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진보를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또 보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보수를 잘 공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선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총장은 “과연 (윤 위원장이)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에 부합하는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과 많은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위원장이 새정추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