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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투 그레이트'를 외친 위성호의 승부사 기질


입력 2014.01.02 16:24 수정 2014.01.02 16:37        윤정선 기자

[2014 신년사]"빅데이터 경영으로 차별화된 선도사업자로서 시장지위 공고히"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손자병법을 인용하며 카드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을 제시했다. 위 사장이 인용한 경영전략은 '질여풍'과 '침략여화'다.

이는 "달릴 때는 바람처럼 하고, 일을 추진할 때는 불같이 하라"는 의미다.

위 사장은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하락하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라며 "외형적으로는 1등 시장 지위를 공고하게 유지했다"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신한카드의 재무성과가 지속해서 악화되고 시장지위마저 위협받는 어려운 기로에 서 있다며 위기의식을 전했다.

이를 위해서 위 사장은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기 위한 '몰입과 열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정신' △반드시 이기겠다는 '승부근성'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위 사장은 올해를 신한카드가 '빅 투 그레이트(BIG to GREAT)'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정하며 구체적인 네 가지 전략과제를 강조했다.

우선 '빅데이터 경영'의 화두를 던졌다.

위 사장은 "업계 최대 규모의 독보적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상품개발, 마케팅, 고객상담 등 비즈니스 전반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영업력 강화를 꼽았다.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영업방식을 끊임없이 진화시켜 영업 전반에서 시장지위를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체크카드와 온라인·모바일 사업뿐만 아니라 유통과 공공부문에서 영업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로 수익창출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0% 미만 수준인 신사업 부문의 손익 기여도를 안정화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따뜻한 금융'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말 신한카드는 조직개편을 통해 '따뜻한금융추진팀'을 신설한 바 있다.

위 사장은 "모든 직원이 '따뜻한 금융'을 일상업무 전반의 행동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과 깊은 신뢰관계 구축은 물론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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