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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조경태 "나 비롯해 김한길 흔드는 일 없어야"


입력 2013.12.11 11:48 수정 2013.12.11 12:06        이슬기 기자

11일 민주당 최고위서 긴 침묵 뒤 강한 어조로 발언해 긴장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나를 비롯해서 어떤 의원들도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오자 말하기 전까지 10여초 간 침묵으로 일관했고 회의장 안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는 긴 침묵을 깨고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4자회담을 잘 성사시켜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려고 하는 시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높낮이 변화가 적은 평소와 비교하면 강한 어조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주의란 말의 정의를 찾아봤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하는 것이다. 특정 개인이나 계파를 위하는 정치는 독재와 또는 독재주의다”라면서 “우리 스스로가 일정한 집단이나 개인에 매몰돼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하고 배척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를 하고 있지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이 이같이 비판하자 왼편에 앉아있던 양승조 최고위원은 안경을 벗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날 새누리당이 양 최고위원과 ‘대선불복’ 사건을 일으킨 장하나 의원의 제명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대표는 “동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실성 없는 제명과 징계를 주장하는 모습은 스스로 입법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굴종적 선택이며,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을 증명하려는 새누리당의 초라한 위상을 증명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원식 최고위원은 “눈엣가시 같은 검찰도 찍어내더니 이렇게 야당의 입을 막고 쓴소리하는 야당의원을 찍어내려 하느냐”면서 “그러려면 나부터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그동안 이 자리를 통해 박근혜정부가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없고, 이 모든 발언이 벽에 부딪쳐서 넘어가지 않는 것 같다는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최고위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소원이라면 오늘 내가 못 들어드릴 것 없을 것 같다”라며 “내가 새누리당 의원의 소원을 들어드리겠다. 내 입을 오늘 닫겠다”는 말을 끝으로 발언을 끝내버렸다.

한편 박 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김 대표가 “박혜자 최고위원은 겁먹은 거냐”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한차례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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