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야권연대로 포장된 야합의 검은 실체 드러났다"

“공동정부를 조건으로 한 나눠 먹기식 야합이 종북정당의 숙주노릇"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 이교범 하남시장과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간 야권 단일화 이면 합의 의혹과 관련, “야권연대로 포장된 정치적 야합의 검은 실체가 또 다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정부를 조건으로 한 나눠 먹기식 야합이 종북정당의 숙주노릇이란 부작용으로 드러난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이 이교범 하남시장과 내란음모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중인 RO 핵심멤버인 김근래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간 이면합의 문건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라며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통진당이 하남시의 각종 단체운영권과 재정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밀실 뒷거래가 사실이라면 이는 국민혈세를 북한의 추종세력에게 체제지원을 위한 활동자금으로 지원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신(新)야권연대와 관련, “민주당은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로 말미암은 결과에 대해 반성과 책임져야 할 판에 또 다시 신야합연대라는 검은 유혹에 빠져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잊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야합연대는 벌써부터 입장차로 파열음 나오고 있다”면서 “민생이란 교집합이 없이 정치적 이해득실을 위해 정책노선이 다른 사람들이 뭉친 야합의 결과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야합연대가 주장하는 특검은 대선불복 논란의 종지부가 아니라 또 다른 정쟁의 시작”이라면서 “사초폐기-종북좌파 문제 등으로 인한 정치적 수세국면을 뒤집어 지방선거에서 주도권 잡으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종북세력 뿌리 내리도록 지원한 민주당, 천인공노할 불법 저지른 것”

이와 함께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권 연대를 둘러싼 이면합의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선거승리란 목적만을 위해 종북세력이 곳곳에 깊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 천인공노할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고 정치적 야합과 그 결과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런 불법적 정치거래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면서 “범야권 연석회의의 기반으로 추진되는 신야권연대의 추진인사 대부분이 민주당과 통진당 연대를 추진했던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종북세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는 위치에 있다”며 “종북세력을 국회 진출시킨 결정적 원인이 야권연대라는 점에서 신야권연대 역시 또다시 국민들에게 피해준다는 잠정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민주당이 만약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사실관계 왜곡하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