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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인데..' LG, 기대 이하의 가을 야구


입력 2013.10.21 07:45 수정 2013.10.21 07:5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공격에서 '동맥경화'…득점 기회 제대로 못살려

수비 조직력에서 무너지며 쓸쓸하게 시즌 접어

당초 강점으로 예상했던 불펜에서도 LG가 밀렸다. ⓒ 연합뉴스

LG의 '11년만의 가을 야구'는 기대 이하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단연 LG의 절대 우세였지만 결과는 거꾸로 나타났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 뒤지던 8회말에만 대거 3점을 내주며 1-5 패배, 1승3패의 전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라이벌 두산에 내줬다.

지난 200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LG로서는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줬던 전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11년만의 가을 야구가 너무 부담됐던 탓인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공격에서는 '동맥경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LG가 이긴 2차전 역시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단 2점 밖에 따내지 못했다. 외국인 에이스 리즈의 역투가 없었다면 2차전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LG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4차전도 마찬가지.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많은 기회를 얻어냈지만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에 그쳤다. 게다가 주루 플레이도 미숙했다. 보내기 번트에서 두 번이나 선행 주자가 횡사했다. 3차전에서는 9회초에 두 번 연속 홈에서 아웃되면서 자멸했다.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 역시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수비에서 조그만 실책은 화를 불렀고 이것이 LG가 자멸하는 원인이 됐다.

4차전에서 두산에 선취점을 주는 과정 역시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다. 1루수 김용의가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파울이 아닌가하고 1루심을 힐끗 쳐다보면서 실점했다. 빨리 공을 잡아내지 못한 것이 컸다.

8회말 두산에 쐐기 실점을 내준 과정도 마찬가지다.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면 9회초 마지막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외야진의 어설픈 수비로 오재일에게 점수를 뺏겼다. 공식 기록은 3루타 뒤 중견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당초 강점으로 예상했던 불펜에서도 LG가 밀렸다. 두산은 1차전과 3차전, 두 차례에 걸쳐 홍상삼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켰고, 4차전에서는 핸킨스에게 마운드를 맡겨 시리즈를 끝냈다.

반면, LG는 믿었던 봉중근이 8회말에 3실점으로 무너졌다. 또 득점 기회에서 이병규(9번)에게 보내기 번트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병규(9번)를 대주자로 교체시키는 등 작전에서 미스도 패배를 부채질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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