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계도 부정행위 적발 6개월 자격 박탈

체육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기자 인터뷰…매우 이례적인 보도

북한 축구계가 부정행위를 적발해 중징계한 것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여자 축구 경기의 한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이례적으로 축구 경기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해 해당 팀을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체육성 체육경기규율심의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인터뷰에서 남자축구팀인 노농적위군(예비군) ‘선봉팀’의 부정행위가 확인됐고, 이 팀의 국내외 대회 참가자격을 6개월간 박탈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8일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횃불 컵’ 남자 경기에 참석하여 인민군 소속 ‘4.25’팀과의 결승전에서 부정선수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결승전에서 선봉 팀과 4.25팀이 2대 2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선봉 팀이 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부정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봉 팀이 우승 자격 박탈이 되면서 4.25팀이 1위로 올라갔다.

북한이 부정선수 출전 관련 부정행위를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11일부터 평양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스포츠의 공정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 체육성 대변인은 앞으로도 스포츠에서 이와 같이 부정행위를 하는 팀이 있으면 엄격히 처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